사사기 9장 1절부터 6절 묵상, 혈연의 부작용

사사기 9장 1절부터 6절 묵상은 ‘혈연의 부작용
: 모두가 동의해도 무조건 옳은 것이 아닌 이유

대한 이야기를 해봤습니다.
매일 큐티 성경 묵상 글쓰기, 26/9/19, 909일차,

[살핌]

사사기 9장 1절부터 3절

: 혈연과 유리한 선택 구도로 마음을 얻다

사사기 9장 4절부터 6절

: 후원을 받아 경쟁자를 제거하고 왕이 되다

[새김]

혈연의 부작용
: 모두가 동의해도 무조건 옳은 것이 아닌 이유

사사기 9장 1절부터 6절 묵상의 배경


아비멜렉의 등장은 기드온 이후의 신앙적 이탈과 지도자 가문의 모순이 정치적 폭력으로 이어지는 전환점이다.

앞에서 기드온은 자신과 아들이 이스라엘을 다스리지 않을 것이며, 여호와께서 다스리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의 에봇은 올무가 되었고, 많은 아내와 아들로 이루어진 큰 가문도 남았다. 그러므로 아버지의 선언과 이후 가문의 현실 사이에는 이미 긴장이 존재했다.

뒤에서는 살아남은 요담이 아비멜렉의 왕권을 비판한다. 이어지는 9장 23~24절은 아비멜렉과 그를 도운 세겜 사람들에게 형제 살해의 책임을 묻는다. 따라서 6절의 즉위는 성공적인 결말이 아니라, 심판으로 향하는 이야기의 출발점이다.

사사기 9장 1절
: 외가를 찾아 정치적 지지의 통로를 마련하다


1절은 아비멜렉이 누구를 통해 권력을 얻으려 하는지 밝힌다. 그는 처음부터 세겜 사람들 전체에게 직접 말하지 않고, 외삼촌들과 외가의 가족을 통해 자신의 주장을 전달할 통로를 마련한다.

아비멜렉은 공동체 전체의 검증보다 자신에게 유리한 친족 관계를 먼저 움직인다.

가족을 의지하는 행동 자체가 잘못은 아니다. 그러나 가까운 관계를 이용하여 공동체의 판단을 우회하고, 다른 사람을 해칠 권력을 얻으려 한다면 가족의 연대도 불의에 쓰일 수 있다.


사람을 한 형제로 묶는 기준은 겉으로 드러나는 차이나 개인의 이익이 아니라, 모두가 하나님께 속한 존재라는 데 있다. 자기편인지, 나에게 도움이 되는지를 관계의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으면 사랑도 이해관계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가까운 가족이나 친척을 돕는 것은 좋은 일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그 관계가 다른 사람을 밀어내거나 해치는 데 사용되면 형제애가 아니라 편들기가 된다.

가까운 사람의 성공을 무조건 돕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 성공이 다른 사람의 생명과 권리를 해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지 않도록 분명한 기준과 한계를 세워야 한다.


사사기 9장 1절부터 6절을 묵상하며, 가까운 사람을 돕는다고 해서 그가 원하는 모든 일을 함께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 사람의 이익을 위해 다른 누군가가 부당하게 희생된다면, 관계를 지키는 길은 무조건 편드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행동을 멈추게 하는 데 있다.

친분 때문에 지지하는 결정 하나를 고른다. 그 사람과의 관계를 설명하는 말과, 그 결정의 정당성을 입증하는 근거를 따로 적는다. 관계에 관한 설명만 남는다면 지지를 보류하고 사실을 확인한다.

가까운 관계는 책임을 나눌 이유이지, 판단을 면제할 이유가 아니다.

사사기 9장 2절
: 한 사람의 통치와 혈연의 이익을 결합하다


2절에서 아비멜렉은 칠십 명의 통치와 한 사람의 통치를 비교하게 만든다. 이어서 자신이 세겜 사람들과 혈육이라는 점을 붙여, 한 사람의 통치가 곧 그들에게 유리한 통치인 것처럼 제시한다.

즉 아비멜렉은 무엇이 옳은지를 묻기 전에, 무엇이 너희에게 유리한지를 판단의 기준으로 세운다.

사사기 8장 23절에서 기드온이 내세운 기준은 여호와의 통치였다. 반면 아비멜렉의 질문에는 하나님의 뜻이나 통치자의 공의가 등장하지 않는다. 그가 제시하는 선택의 기준은 수적 단순함과 혈연의 이익이다.


한 사람이 자신을 중심에 놓고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따라야 한다고 요구하면, 권력은 쉽게 본래 목적에서 벗어난다.

자기 뜻을 내려놓는다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판단을 맡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과 욕망을 하나님의 뜻과 더 높은 기준 아래 두는 것이다.

따라서 권력이 한 사람에게 모였다고 해서 질서가 바로 선 것은 아니다. 아비멜렉은 자신이 무엇을 따라야 하는지보다 사람들이 왜 자신을 따라야 하는지를 앞세웠다.

지도자의 뜻과 결정도 진실, 책임, 공동체를 지켜야 한다는 기준 아래 놓일 때 권력은 제자리를 찾는다.


결정권자가 한 명이면 일이 빨라질 수 있지만, 그 결정이 옳은 것은 아니다. 책임자가 자신의 판단도 틀릴 수 있음을 인정하고, 근거를 공개하며, 반대 의견으로 결정을 수정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권한이 독단으로 굳어지는 일을 막을 수 있다.

누군가 두 가지 선택만 제시하면, 그 밖의 대안 하나를 적는다. 이어서 ‘누가 이익을 얻는가’와 ‘그 이익을 위해 누가 비용을 부담하는가’를 함께 확인한다.

나에게 유리한 선택과 공동체에 옳은 선택은 같지 않을 수 있다.

사사기 9장 3절
: 우리 형제라는 인식이 지도자 선택의 근거가 되다


3절에서 아비멜렉의 말은 외삼촌들을 통해 세겜 사람들에게 전달되었고, 결국 공동체의 판단에 영향을 주었다.

사람들이 그를 지지한 가장 큰 이유는 그의 능력이나 올바른 행동이 아니라, “우리와 같은 형제”라는 가까운 관계였다.

세겜 사람들은 아비멜렉이 어떤 사람인지 충분히 살피기보다, 자기편이라는 이유로 마음을 기울였다.

이는 우리가 무엇을 믿고 중요하게 여기느냐가 결국 누구를 따르고 어떤 선택을 하게 되는지까지 결정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누군가를 형제로 인정하는 일은 그에게 책임 있는 행동을 요구하는 관계로 이어져야 한다. 그러나 세겜 사람들은 형제라는 관계를 통치권을 맡겨도 된다는 근거로 사용한다. 사랑과 무조건적인 옹호가 혼동된다.

사람은 무엇을 계속 생각하고 마음에 붙드느냐에 따라 감정과 판단이 달라진다. 세겜 사람들은 아비멜렉이 통치자로서 책임을 감당할 수 있는지보다 “우리와 같은 형제”라는 사실을 더 중요하게 받아들였다.

가까운 사람에게 마음이 가는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그러나 친밀감이 판단의 기준이 되면 그 사람의 행동이 옳은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를 제대로 보지 못할 수 있다.

관계를 바르게 지키려면 가까운 사람을 아끼면서도 그의 행동과 그 결과를 함께 살펴야 한다.


가까운 사람이 전한 이야기만 계속 들으면, 어느 순간 그 사람의 설명을 내가 확인한 사실처럼 말할 수 있다.

관계를 끊을 필요는 없지만, 무엇이 확인된 사실이고 무엇이 우리 쪽의 주장인지 나누어 살펴야 한다.

사사기 9장 1절부터 6절을 묵상하며, 내가 지지하는 사람에 관한 주장 하나를 골라 사실과 평가를 구분한다.

내가 듣고 싶은 말이라고 그대로 믿지 않고, 반대 의견도 말한 사람의 소속만 보고 무시하지 않는다. 무엇이 실제로 확인된 사실인지, 그 판단을 뒷받침할 근거가 있는지 살핀다.

우리 편이라는 확신이 강해질수록, 판단의 근거를 더 분명히 확인해야 한다.

사사기 9장 4절
: 신전의 은이 폭력을 실행할 사람들을 모으다


4절에서는 앞 절의 마음속 지지가 실제 자원 제공으로 이어진다. 세겜 사람들은 신전의 은을 아비멜렉에게 주었고, 그는 그 돈으로 자신을 따를 사람들을 고용했다.

중요한 것은 돈 자체가 아니라, 잘못된 욕망이 자원을 만나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는 과정이다.

세겜 사람들의 호의와 동조는 돈이라는 수단을 얻으면서 실행할 힘이 되었고, 결국 폭력을 수행할 사람들을 모으는 데 사용되었다.


종교적 장소에서 나온 돈이라는 사실이 그 돈의 사용을 정당하게 만들지 않는다. 이 장면에서는 종교 시설의 자원이 생명을 보호하는 데 쓰이지 않고, 권력욕을 실행할 사람들을 모으는 데 사용된다.

사람의 생각은 말과 행동을 통해 밖으로 드러난다. 중요한 것은 어떤 능력이나 자원을 가지고 있느냐가 아니라, 그것을 무엇을 위해 사용하느냐이다.

본문에서는 외삼촌들의 말, 신전의 은, 고용된 사람들의 행동이 모두 아비멜렉의 목적을 이루는 데 연결된다. 종교와 관련된 돈이라고 해서 그 사용까지 옳아지는 것은 아니다.

잘못을 막으려면 마음속 의도가 좋다고 설명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 해로운 행동을 가능하게 하는 말과 돈, 도움부터 끊어야 한다.


내가 직접 행동하지 않았더라도, 내 소개와 돈과 동의가 누군가의 행동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

좋은 마음으로 도왔다는 설명만 반복하지 말고, 실제로 무엇을 도왔는지 확인해야 한다. 해치는 일에 쓰이고 있다면 지원을 멈추고 추가 피해를 막는다.

내가 제공하는 돈, 시간, 소개, 이름 사용 가운데 하나를 점검한다. 그것이 누구에게 어떤 권한을 주며, 그 권한이 실제로 어떻게 쓰이는지 확인한다. 부당한 피해를 돕고 있음을 알았다면 지원 방식을 바꾼다.

악은 실행자의 손뿐 아니라,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후원자의 자원으로도 커진다.

사사기 9장 5절
: 권력을 위해 형제를 죽이지만 요담은 남다


5절에서 아비멜렉의 권력 획득 방식이 가장 분명하게 드러난다. 그는 지도자로 인정받기 위해 공동체를 구원하지 않고, 자신과 같은 아버지의 아들들을 죽인다.

앞에서 제시한 한 사람의 통치가 어떤 대가로 이루어지는지 보여준다. 아비멜렉은 형제라는 관계를 이용해 지지를 얻고, 정작 자기 형제들은 권력을 위해 제거한다.

요담의 생존은 아비멜렉이 모든 목소리를 없애지는 못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를 믿음이 있는 사람은 언제나 살아남는다는 약속으로 바꾸어서는 안 된다.


힘은 필요한 것을 베풀고, 잘못을 막으며, 사람을 살리는 방향으로 사용될 때 제 기능을 한다. 그러나 사람의 폭력을 하나님의 뜻이나 거룩한 심판과 쉽게 같은 것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

아비멜렉의 문제는 자신의 욕망을 다스리지 못한 데 있다. 그는 권력을 얻기 위해 다른 사람의 생명까지 빼앗았다. 이는 책임과 자비를 잃은 권력이 얼마나 쉽게 사람을 해치는 힘으로 변할 수 있는지를 보여 준다.

따라서 권력은 사람의 생명을 보호하는 데 사용되어야 한다. 권력을 가진 사람일수록 자신의 뜻대로 행동하지 못하도록 분명한 한계와 책임 아래 있어야 한다.


질서를 세우려는 사람은 먼저 자기 행동의 한계를 정해야 한다. 자기 욕심은 그대로 두고 다른 사람만 장애물로 취급하면, 권한은 보호보다 폭력에 쓰이기 쉽다.

위험에 처한 사람을 보호하고, 힘을 사용하는 사람도 그 결과에 책임을 지게 해야 한다.

공동체의 명예나 질서를 이유로 피해자의 목소리를 지우고 있지 않은지 살핀다. 위협받는 사람에게 무조건 참고 화해하라고 요구하기보다, 먼저 안전하게 거리를 두고 보호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지켜야 할 사람을 희생해야만 얻을 수 있는 권력이라면, 이미 사람을 보호하고 돌봐야 할 본래 목적에서 벗어난 것이다.

사사기 9장 6절
: 공동체의 추대가 폭력으로 얻은 권력을 확정하다


6절에서는 아비멜렉 개인의 욕망이 공동체의 공식적인 선택을 통해 실제 권력으로 바뀐다. 세겜 사람들은 그를 지지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왕으로 세운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동의했다는 사실만으로 그 권력이 옳은 것은 아니다. 공식적인 추대는 권한을 줄 수는 있어도, 그 자리에 오르는 과정에서 저지른 악행까지 없애 주지는 못한다.

따라서 책임은 아비멜렉에게만 있지 않다. 공동체도 어떤 사람을 선택했고, 어떤 과정을 통해 그에게 힘을 실어 주었는지에 대한 책임이 있다.

중요한 것은 누가 지도자가 되었는가만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누구의 생명과 권리가 희생되었는가까지 살피는 일이다.


공적인 권한의 핵심은 다른 사람을 마음대로 움직이는 데 있지 않다. 권력을 가진 사람 자신이 하나님의 뜻과 진실, 생명 보호, 책임의 기준 아래 서야 한다.

사람들이 책임자로 뽑았다는 이유로, 책임자의 판단이 항상 맞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자리가 높아질수록 결정의 근거를 더 분명히 설명하고, 잘못된 판단은 고칠 수 있어야 한다.


권한은 다른 사람을 따르게 하는 힘이 아니라, 자신의 결정이 낳은 결과까지 책임지는 의무와 함께 주어진다.

사사기 9장 1절부터 6절을 묵상하며, 많은 사람이 동의하고 정식 회의를 거친 결정이라도 그 과정이 정당했는지 살핀다.

결정 전에 중요한 사실이 숨겨지거나, 의견을 내야 할 사람이 부당하게 배제되지는 않았는지 확인한다.

절차가 있었다는 설명과 절차가 공정했다는 증거를 구분한다. 왕으로 세워졌다는 사실이 왕으로서 옳다는 증거는 아니다.

사사기 9장 1절부터 6절 묵상을 마무리하며…


아비멜렉의 왕권은 개인의 욕망만으로 만들어지지 않았으며, 자신들에게 유리한 사람을 선택하고 자원을 제공하며 결과를 승인한 공동체의 행동으로 완성되었다.

본문은 악한 지도자의 위험과 함께, 그 지도자를 가능하게 하는 판단 기준과 지원의 책임을 묻는다.

오늘은 내가 지지하는 사람이나 결정 하나를 골라, 친분과 실제 근거를 나누어 적는다. 반대편 사람이 같은 행동을 했어도 받아들일 수 있는지 확인한다.

기준이 달라진다면 관계를 끊는 데서 시작하지 말고, 지지의 조건을 분명히 하며 잘못된 행동에 제공하던 동의나 지원부터 거둔다.

[따름&드림]

오늘의 기도


하나님 오늘도 소중한 말씀을 전해주심에 감사합니다.

개인의 욕심을 넘어서 공동체 이기주의에 빠지지 않게 하소서.

우리를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를 기준으로 행동하게 하소서.

권력을 남용하고자 하는 욕구를 내려놓게 하시고.

약자를 보호하고 공동체를 위하는 지도자가 되게 하소서.

개인에게 유리한 관계와 선택을 벗어나게 하시고.

하나님과의 관계와 하나님을 향한 선택만을 향하게 하소서.

우리 스스로 진실될 수 있게 하소서.

오늘도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묵상 성경 큐티 글쓰기는, 개인적으로 정리한 신앙적 성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