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 8장 1절부터 21절 묵상, 사명과 복수를 구분하는 법

사사기 8장 1절부터 21절 묵상은 사명과 복수를 구분하는 법: 이긴 뒤 누구를 닮아 가는가

대한 이야기를 해봤습니다.
매일 큐티 성경 묵상 글쓰기, 26/9/17, 907일차,

[살핌]

사사기 8장 1절부터 21절 묵상

: 갈등을 낮추고 적을 추격하지만, 도움을 거절한 사람들에게 보복을 예고하다

사사기 8장 1절부터 21절 묵상

: 승리자가 돌아와 공동체를 징벌하고 개인적인 원수를 갚다

[새김]

사명과 복수를 구분하는 법
: 이긴 뒤 누구를 닮아 가는가

사사기 8장 1절부터 21절 묵상의 배경


앞에서는 하나님이 미디안을 무너뜨리지만, 본문 뒤로 갈수록 기드온 개인의 손과 명예가 이야기의 중심으로 들어온다.

사사기 7장에서 하나님은 병력을 삼백 명으로 줄이셨다. 이스라엘이 “내 손이 나를 구원하였다”고 자랑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였다. 에브라임은 도망하는 미디안 군대를 차단하고 오렙과 스엡을 죽였다.

8장 1~3절은 그 승리 뒤에 일어난 내부 갈등을 다룬다. 4~12절에서 기드온은 세바와 살문나를 계속 추격하며 군사적 임무를 완수한다. 그러나 13~21절에서는 이스라엘 성읍을 징벌하고 형제들의 원수를 갚는다.

이어지는 22~35절에서 이스라엘은 기드온과 그의 아들, 손자에게 세습 통치를 요청한다. 기드온은 말로는 왕권을 거절하지만 왕처럼 많은 아내와 재산을 소유하며 금 에봇을 만든다.

사사기 8장 1~3절
: 상대의 공로를 인정하여 에브라임의 분노를 낮추다


1~3절에서 에브라임이 문제 삼은 것은 전투 참여보다 자신들이 처음부터 인정받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기드온은 자기 권위를 방어하지 않고, 에브라임이 실제로 세운 공로를 높인다.

그는 승리의 주체를 하나님께 돌림으로써 지파 간 경쟁을 공동의 승리로 바꾼다. 이 장면은 기드온이 갈등을 지혜롭게 다룬 마지막 뚜렷한 사례다.

하나님이 승리를 주셨다는 사실을 인정하면 공로 경쟁의 중심이 무너진다. 지도자의 겸손은 자신의 역할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 전체를 하나님의 일 안에 다시 배열하는 행동이다.


본문은 사람 사이에서 힘과 배려가 어떻게 균형을 이루어야 하는지 보여 준다. 에브라임의 강한 항의에는 자신의 기여를 인정받고자 하는 마음과 함께 상대를 몰아붙이는 힘이 드러난다.

기드온은 사실을 감추거나 무조건 물러서지 않는다. 대신 에브라임이 실제로 이룬 일을 인정하며 그들의 분노를 낮춘다. 중요한 것은 진실을 지키면서도 상대의 자존심과 기여를 존중하는 것이다.

갈등이 커지는 이유는 상대의 화를 더 강한 힘으로 누르거나, 싸움을 피하려고 사실까지 왜곡하기 때문이다.

해결하려면 상대가 실제로 잘한 점과 기여한 부분은 인정해야 한다. 동시에 그 일이 왜 이루어졌는지, 그 성과가 누구의 힘과 도움으로 가능했는지도 분명히 해야 한다.


사람이 공격적으로 말할 때 말투만 반박하면 싸움이 커진다. 그 말 뒤에 무시당했다는 감정이 있는지 먼저 살펴야 한다.

실제로 기여한 부분은 분명히 인정한다. 그러나 사실이 아닌 칭찬을 하거나 모든 책임을 떠안지는 않는다. 공동의 목적과 각자의 역할을 다시 확인한다.

사사기 8장 1절부터 21절을 묵상하며, 갈등이 생겼을 때 바로 내 입장부터 설명하지 않는다. 먼저 상대가 실제로 기여한 점을 인정하고, 왜 자신이 배제되었다고 느꼈는지 살핀다.

그다음 서로 함께 이루어야 할 목적이 무엇인지 분명히 말한다. 상대의 공로를 진실하게 인정하고 공을 하나님께 돌릴 때 명예 경쟁은 공동의 승리로 바뀐다.

사사기 8장 4~9절
: 피곤한 군대를 위한 떡이 거절되자 보복을 선언하다


4~5절에서 삼백 명은 이미 전투를 치렀지만 아직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기드온은 피곤을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추격을 멈추지 않는다.

그는 숙곳에 병력이나 재산을 요구하지 않고, 지친 군인들이 계속 움직일 수 있도록 떡을 요청한다. 목적을 완수하려는 지속성과 사람의 한계를 돌보는 책임이 함께 나타난다.

믿음은 몸의 한계를 무시하는 정신력이 아니다. 하나님이 맡기신 일을 계속하려면 음식, 휴식, 동료의 도움 같은 현실적 조건도 책임 있게 마련해야 한다.

목적을 이루려면 그 일을 실제로 감당하는 사람의 상태와 한계를 함께 살펴야 한다. 아무리 의지가 강해도 사람과 수단이 무너지면 맡은 일은 끝까지 이어질 수 없다.


중요한 일을 끝까지 해야 한다고 해서 몸과 동료를 몰아붙여서는 안 된다. 지친 상태를 인정하고, 계속 움직이는 데 필요한 자원을 마련해야 한다.

포기는 하지 않되 속도와 방법은 조정한다. 목표를 지키는 일과 사람을 소모하지 않는 일을 함께 책임진다.

계속해야 할 일 하나를 정하고, 현재 부족한 시간, 체력, 자료, 협력자 가운데 무엇이 필요한지 적는다. 의지만 확인하지 말고 오늘 확보할 자원 한 가지를 정한다.

끝까지 가는 믿음은 피곤을 부정하지 않고 필요한 도움을 구하면서 책임을 계속 수행한다.


6~7절에서 숙곳 지도자들은 기드온의 승리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협력을 거절한다.

미디안이 다시 돌아올 경우 보복당할 것을 두려워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그들은 피곤한 동족을 돕기보다 승자가 확정될 때까지 안전을 계산한다.

기드온은 하나님의 승리를 확신하지만, 그 확신을 숙곳을 향한 잔혹한 위협과 결합한다. 하나님의 약속과 자신의 분노가 한 문장 안에 섞이기 시작한다.

숙곳의 계산은 결과가 확정되기 전에는 옳은 일에 참여하지 않으려는 태도를 드러낸다. 반면 기드온은 옳은 목표를 가진 사람이 자신의 모욕을 하나님의 심판처럼 취급할 위험을 보여 준다.


잘못을 막고 책임을 묻기 위해서는 분명한 기준과 제한이 필요하다. 그러나 그 힘에 자비와 공정함이 빠지면 문제를 바로잡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해치는 힘으로 변할 수 있다.

숙곳이 전쟁 중 협력을 거부한 책임을 묻는 것과, 기드온이 자신이 받은 모욕을 갚는 것은 구분해야 한다.

누가 실제로 잘못했는지, 어떤 피해가 생겼는지, 그 잘못에 비해 처벌이 지나치지 않은지, 개인적인 분노가 섞이지 않았는지를 따져야 한다. 무조건 용서하는 것도, 화가 난 만큼 처벌하는 것도 바른 판단은 아니다.


누군가 중요한 협력을 거절했다면 책임은 분명히 확인해야 한다. 그러나 그 사람이 나를 무시했다는 감정과 실제 업무상 피해를 섞지 않는다.

위기 중에는 먼저 일을 완수한다. 처분은 감정이 가라앉은 뒤, 정해진 기준과 증거, 피해 정도에 따라 결정한다.

누군가의 거절이나 조롱으로 피해를 보았다면 “공적 피해, 개인적 모욕, 필요한 조치”를 각각 적는다. 세 항목을 섞은 상태에서는 처벌이나 공개 비판을 결정하지 않는다.

하나님의 승리를 확신하는 것과 자기 모욕을 잔혹하게 갚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다.


8~9절에서 브누엘도 숙곳과 같은 선택을 한다. 기드온 역시 설득이나 경고의 수준을 넘어, 승리하여 돌아온 뒤 성읍의 망대를 허물겠다고 선언한다.

“평안히 돌아올 때”라는 말은 화해를 뜻하지 않는다. 전쟁에서 무사히 돌아오면 보복을 실행하겠다는 뜻으로 사용된다.

과거에 하나님을 만난 장소라도 오늘의 두려움과 계산을 이기지 못할 수 있다. 동시에 하나님이 주실 승리를 확신하는 지도자라도 그 승리를 개인적 보복의 권한으로 오해할 수 있다.


참된 통치는 자기 힘을 마음대로 행사하는 것이 아니라, 맡겨진 목적을 현실에서 책임 있게 실행하는 것이다. 권한이 클수록 자신이 그 힘의 주인이라는 생각보다, 왜 이 권한을 받았는지 분명히 해야 한다.

기드온은 아직 공식적인 왕이 아니지만 성읍의 방어 시설을 무너뜨리겠다고 스스로 결정한다. 여기서 문제는 권한이 책임과 목적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이다.

공동체를 지키라고 주어진 힘이 지도자의 자존심과 명예를 지키는 수단으로 바뀌면, 통치는 보호가 아니라 보복으로 변한다.


지도자는 성공했다고 해서 조직의 모든 것을 마음대로 처리할 권한을 얻지 않는다. 성과는 판단의 정확성을 일부 증명할 뿐, 모든 결정의 정당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자신을 반대한 사람에게 불이익을 줄 때에는 그 조치가 공동체를 보호하기 위한 것인지, 자신의 권위를 보여 주기 위한 것인지 확인해야 한다.

화가 난 상태에서 “성공하면 반드시 갚겠다”고 정한 일이 있는지 돌아본다. 실행 전에 제삼자에게 목적, 대상, 비례성, 공동체 피해 가능성을 검토받는다.

자신의 무사한 귀환을 다른 사람의 파괴와 연결하는 순간 승리는 보복의 도구가 된다.

사사기 8장 10~12절
: 예상하지 못한 길로 진입하여 미디안 왕들을 사로잡다


10~11절에서 미디안은 큰 피해를 보았지만 남은 병력도 삼백 명보다 훨씬 많았다. 기드온은 정면으로 접근하지 않고, 장막 거주자들이 다니는 예상 밖의 길을 이용한다.

적군은 자신들이 안전하다고 생각했으나 기드온의 우회 공격을 받는다. 지속적인 추격과 상황에 맞는 전략이 결합된 승리다.

믿음은 무조건 가장 어려운 길을 정면으로 선택하는 태도가 아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은 목적은 지키되, 상황에 따라 경로와 방법을 바꿀 수 있다.


어떤 목적을 이루려면 현재의 환경과 조건에 맞게 방법을 조절해야 한다. 목표가 같다고 해서 모든 상황에서 같은 방식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방법 자체가 아니라 이루려는 목적과 방향이다.

문제는 익숙한 방법을 신앙이나 원칙 그 자체로 착각할 때 생긴다. 방향은 지키되 상황에 따라 상대가 예상하지 못한 길을 찾고, 피해를 줄이며, 현재 가진 사람과 자원으로 실행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목표를 바꾸지 않고도 방법은 바꿀 수 있다. 지금까지 정면으로 부딪혀 실패했다면 정보 전달 방식, 접근 순서, 협력자, 실행 시점을 새롭게 설계한다.

사사기 8장 1절부터 21절 묵상 중에 숙곳에서 떡이 놓인 탁자 곁의 장로들에게 손을 내미는 기드온과 지친 병사들


고집과 충성은 다르다. 충성은 목적을 지키고, 고집은 익숙한 방법만 지킨다.

사사기 8장 1절부터 21절을 묵상하며, 계속 막히는 일 하나를 정한다. 먼저 반드시 지켜야 할 목표와 상황에 따라 바꿀 수 있는 방법을 구분한다.

같은 방식으로 계속 부딪히고 있다면 목표까지 포기하지 말고, 연락할 사람이나 연락 순서, 접근하는 경로를 다르게 해 본다.

끝까지 책임을 수행하는 사람은 목적을 고수하되 방법까지 고집하지 않는다.

사사기 8장 12~17절
: 승리의 증거를 가지고 숙곳과 브누엘을 징벌하다


12~13절에서 기드온은 마침내 두 왕을 붙잡고 미디안의 남은 군대를 무너뜨린다. 군사적 임무는 성공적으로 완수된다.

그러나 “돌아오다가”는 이야기의 방향을 바꾼다. 이제 외부의 적을 향하던 힘이 숙곳과 브누엘이라는 이스라엘 공동체를 향한다.

하나님이 전쟁에서 승리하게 하셨다고 해서 승리자의 이후 모든 판단까지 자동으로 승인되는 것은 아니다. 성공은 사명의 한 부분이 옳았음을 보여 줄 뿐, 사람 전체를 무오류로 만들지 않는다.


끝까지 버티고 승리하는 힘도 임무가 끝난 뒤에는 다시 절제되어야 한다. 성취가 크더라도 그 결과를 자기 힘의 소유물처럼 여기지 말고, 처음 맡은 목적 안에서 책임 있게 사용해야 한다.

문제는 승리할 때 사용한 힘이 멈추지 않을 때 생긴다. 싸움이 끝났는데도 계속 새로운 적을 찾거나, 성공의 기세로 필요 이상의 행동을 할 수 있다.

그래서 성공한 직후에는 처음의 목적이 무엇이었는지, 지금 내 감정이 무엇인지, 다음 행동까지 내가 결정할 권한이 있는지를 다시 점검해야 한다.


큰일을 성공한 직후에는 판단력이 오히려 위험해질 수 있다. 자신의 능력이 증명되었다고 느끼면서 반대자나 비협조자를 정리하고 싶어지기 때문이다.

성과를 낸 뒤 곧바로 보복성 인사나 공개 비판을 하지 않는다. 처음 맡은 권한과 현재 하려는 조치가 같은 목적에 속하는지 다시 확인한다.

중요한 성과를 거둔 날에는 사람에 관한 중대한 처분을 미룬다. 최소한 하루 뒤에 목적, 권한, 증거, 비례성, 개인 감정을 다시 검토한다.

외부의 적을 이긴 힘은 승리 직후 자기 감정과 권한을 다시 점검할 때만 공동체를 살린다.


14~15절에서 기드온은 숙곳 지도자들을 정확히 찾아내기 위해 한 소년에게 명단을 적게 한다. 무차별 대응이 아니라 책임자들을 특정하려는 절차가 있었음을 보여 준다.

그러나 기드온이 강조하는 것은 군대가 입은 피해보다 “너희가 나를 희롱했다”는 사실이다. 공적 책임과 개인적 모욕이 다시 섞인다.

증거를 확보하고 책임자를 특정하는 일은 정의에 필요하다. 그러나 증거가 상대를 굴복시키고 자신의 체면을 회복하는 수단이 되면 정의는 복수로 기울어진다.


아는 것은 단순히 정보를 갖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그 정보를 어떤 감정과 목적에 연결하느냐에 따라 책임 있는 판단이 되기도 하고, 보복을 위한 수단이 되기도 한다.

기드온이 얻은 명단은 사실을 확인하는 데 필요한 정보였다. 그러나 그 정보가 “나를 조롱했다”는 상처와 결합하면서 처벌할 사람을 가려내는 도구가 된다.

정보를 모으기 전에는 먼저 그 정보를 사람을 보호하고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쓸 것인지, 책임을 묻기 위해 쓸 것인지 목적을 분명히 해야 한다.


명단, 녹취, 기록 자체는 선하거나 악하지 않다. 그것을 문제 해결에 사용할 수도 있고, 반대자를 찾아내는 데 사용할 수도 있다.

자료를 모으기 전에 목적과 기준을 정한다. 당사자에게 설명과 반론의 기회를 주고, 개인적 모욕이 판단에 개입하지 못하게 한다.

사람들의 이름과 발언을 정리할 때 수집 목적, 판단 기준, 보관 범위, 공개 대상, 반론 절차를 먼저 적는다. 기록을 압박이나 보복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는다.

사실을 기록하는 일은 정의의 출발점이지만, 상처 입은 권력과 결합하면 복수의 명단이 될 수 있다.


16~17절에서 기드온은 선언했던 보복을 실제로 실행한다. 숙곳에서는 가시와 찔레로 징벌하고, 브누엘에서는 망대를 헐고 사람들을 죽인다.

숙곳과 브누엘의 협력 거부는 전쟁 중 공동체를 위험하게 만든 중대한 행동이었다. 그러나 하나님이 이 처벌을 명령하셨다는 기록이 없고, 기드온의 방식은 점차 강해지므로 본문은 그의 행동을 도덕적으로 불편하게 제시한다.

공동체의 배신을 방치하는 것도 정의가 아니지만, 지도자의 분노를 곧 하나님의 심판으로 취급하는 것도 정의가 아니다. 책임은 객관적 기준, 약자 보호 아래 물어야 한다.


잘못을 막고 책임을 묻기 위해서는 분명한 경계와 판단이 필요하다. 그러나 그 힘이 자비와 공정함에서 벗어나면 사람을 바로잡기보다 파괴하는 힘으로 변한다.

여기서 문제는 지도자가 자신이 받은 모욕과 공동체에 실제로 끼친 잘못을 같은 수준으로 다룬 데 있다.

책임을 바로 묻으려면 누가 실제로 잘못했는지 구분하고, 피해의 크기에 맞게 조치해야 한다. 잘못에 참여하지 않은 주민과 다음 세대까지 피해를 입지 않도록 보호하는 것도 중요하다.

공정한 판단은 처벌을 약하게 하라는 뜻이 아니다. 필요한 책임은 분명히 묻되, 처벌이 본래 목적을 넘어 분노와 보복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한계를 세워야 한다.


잘못에 책임을 묻되 한 사람이나 지도부의 결정을 공동체 전체의 죄로 확대하지 말아야 한다. 처벌이 조직을 바로잡는 수준을 넘어 사람을 굴복시키고 모욕하는 방식이 되지 않게 한다.

결정권자는 자신이 직접 피해를 본 사건에서 혼자 처분까지 맡지 않는다. 제삼자의 검토, 반론 기회, 비례 원칙을 둔다.

공동체의 잘못을 처리할 때 책임자, 가담자, 방관자, 피해자를 구분한다. 지도자에 대한 반대나 무례를 조직 전체에 대한 범죄로 확대하지 않는다.

정의로운 경계도 개인의 분노와 결합하면 공동체 전체를 짓밟는 보복으로 변한다.

사사기 8장 18~19절
: 추격의 배후에 있던 형제들의 죽음이 드러나다


18~19절에서 기드온이 세바와 살문나를 끝까지 추격한 개인적 이유가 밝혀진다. 두 왕은 다볼에서 기드온의 친형제들을 죽였다.

“그들을 살렸다면 나도 너희를 죽이지 않았을 것”이라는 말은 처형의 직접 동기가 단순한 민족 구원이 아니라 가족의 원수를 갚는 데 있었음을 보여 준다.

개인의 상실과 분노는 실제이며 가볍게 다룰 수 없다. 그러나 하나님의 이름으로 맹세한다고 개인적 복수가 곧 하나님의 정의가 되는 것은 아니다.

지도자는 자신의 상처가 공적 판단에 개입하고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감춰진 동기는 승리 후 권력을 사용할 때 더 분명하게 드러난다.


공적인 판단에 개인적인 상처가 섞이면 처벌은 쉽게 지나쳐진다. 중요한 것은 겉으로 내세운 명분만이 아니라, 실제로 무엇이 나를 움직이고 있는지까지 살피는 것이다.

분노나 복수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과, 그 감정이 말과 행동을 결정하게 두는 것은 다르다. 상처받았다는 사실을 부정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공적인 권한을 사용할 때에는 개인적인 감정이 최종 판단을 내리지 못하게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의 동기를 숨기지 않고 살펴야 한다. 자신이 직접 이해관계가 얽힌 판단에서는 한발 물러날 필요도 있다.

그리고 같은 일을 다른 사람이 당했어도 똑같은 결정을 내렸을지 물어야 한다.

사적인 상처가 있는 사건에서는 자기 판단이 객관적이라고 쉽게 확신해서는 안 된다. 공익을 위한 조치인지, 내가 당한 일을 갚으려는 것인지 구분한다.


내 가족이나 명예가 관련되지 않았어도 같은 결정을 했을지 묻는다. 답이 달라진다면 처분권을 다른 사람에게 넘긴다.

사람을 비판하거나 처분하려 할 때 세 가지를 적는다. 공동체가 입은 피해, 내가 입은 개인적 상처, 내가 원하는 결과를 구분한다.

공적 사명에 개인적 상처가 숨겨져 있으면 정의의 이름으로 복수가 실행될 수 있다.

사사기 8장 20~21절
: 아들에게 처형을 맡기려다 직접 왕들을 죽이고 장식을 취하다


20~21절에서 기드온은 자신의 맏아들에게 두 왕을 처형하라고 명령한다. 여델은 두려워 칼을 빼지 못한다. 본문은 그의 두려움을 비난하지 않고 아직 소년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세바와 살문나는 기드온에게 직접 자신들을 죽이라고 요구한다. 기드온은 두 왕을 죽이고 낙타 목의 초승달 장식을 취한다.

지도자는 자신이 감당해야 할 도덕적 책임을 경험이 부족한 아랫사람에게 넘겨서는 안 된다. 기드온은 자기 가족의 원수를 갚는 행동을 아들에게 수행하게 하려 한다.


승리 후 전리품을 취하는 행동은 곧바로 죄라고 단정할 수 없다. 그러나 왕의 장식을 취한 장면은 기드온이 왕권의 외형에 가까워지는 흐름 속에 배치된다.

참된 통치는 권한이 커질수록 책임도 커진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지도자는 명예와 힘을 누리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판단에 책임을 지고 자신도 더 큰 목적과 기준 아래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기드온은 적의 왕들을 이긴 뒤 그들의 장식을 취한다. 이를 통해 승리한 사람이 자신도 모르게 패배한 상대의 권력 방식을 닮아 갈 수 있다는 위험을 생각할 수 있다. 상대를 이겼다는 사실이 곧 그와 다른 사람이 되었다는 뜻은 아니다.

또한 자신의 아들에게 처형을 맡기려는 행동은 해결되지 않은 분노와 폭력이 다음 세대에 넘어갈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지도자는 자신의 상처와 책임을 스스로 다루어야 한다. 젊은 사람에게 자신의 복수나 명예 회복을 대신 수행하게 해서는 안 된다.


상대를 이긴 뒤 그의 지위와 특권을 차지하는 데 마음을 빼앗기지 않아야 한다. 처음 싸운 이유와 지금 얻으려는 것이 같은지 점검한다.

사사기 8장 1절부터 21절을 묵상하며, 내가 책임져야 할 갈등과 어려운 결정을 직책이 낮거나 경험이 적은 사람에게 떠넘기고 있지 않은지 살핀다. 특히 불편한 결정일수록 지시한 사람이 그 이유와 예상되는 결과를 직접 설명하고 책임진다.

승리한 지도자가 자기 복수와 권력의 상징을 다음 세대에 넘기기 시작하면 구원의 힘이 지배의 힘으로 변한다.

사사기 8장 1절부터 21절 묵상을 마무리하며…


기드온의 가장 큰 위험은 추격의 목적이 공동체 구원에서 자기 명예와 복수로 바뀌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한 데 있다.

그는 에브라임에게는 자신의 공을 낮추고 하나님의 승리를 강조했지만, 숙곳의 조롱 앞에서는 하나님의 승리를 자기 보복을 보장하는 근거로 사용했다.

사사기 8장 1~21절을 묵상하며, 포기하지 말아야 할 책임과 내려놓아야 할 감정을 구분한다. 중요한 일을 끝까지 수행하되, 반대한 사람을 처벌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면 공적 피해와 개인적 모욕을 나누어 기록하고, 결정권을 제삼자와 공유한다.

[따름&드림]

오늘의 기도


하나님 오늘도 귀한 말씀을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또한 주어진 힘으로, 복수하려는 유혹을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이런 저를 불쌍히 여기사,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기준으로 생각하고 행동하게 하소서.

우리가 서로를 개인의 악한 감정으로 바라보지 않게 하시고.

항상 하나님의 뜻과 기준을 먼저 떠올리게 하소서.

다만, 하나님의 뜻을 자신의 사리사욕으로 이용하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께 받은 권한임을 깨닫고, 겸손하게 하시옵소서.

우리가 승리를 경험할 때, 하나님의 권능임을 잊지 않게 하시고.

스스로의 능력에 취하지 않게 하소서.

오늘도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묵상 성경 큐티 글쓰기는, 개인적으로 정리한 신앙적 성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