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께 보낸 편지 (f.어머니와 나눈 대화)

< 성경 공부를 일처럼 하는 이유 >

오늘 아침 어머니와 나눈 대화가 의미 있게 느껴져 몇 자 적어봅니다.

제가 성경 공부를 일처럼 여기는 데에는 현실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단순히 복을 바라거나 천국만을 기대해서가 아닙니다.

  1. 사람은 그릇의 크기만큼, 하늘에서 일이 주어진다.
  2. 하나님께서는 우리 개개인을 면밀하게 면접보신다.
  3. 강태공의 때를 생각합니다
  4. 지금 일을 하지 않아도 두렵지 않은 이유
  5.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

  1. 사람은 그릇의 크기만큼, 하늘에서 일이 주어진다.

30대 때 H 박사님께 들은 말씀 중 인상 깊게 남은 말이 있습니다.
“사람은 그릇의 크기만큼, 하늘에서 일이 주어진다.”

저는 사람의 그릇을 키우는 가장 강력한 방법 중 하나가 성경 공부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성경을 공부하면서 지혜뿐 아니라 순발력, 예측 능력, 공감 능력, 이해력도 함께 발전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큰일을 맡기 위해서는 그만큼 그릇의 크기도 준비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큰일을 맡는 것도 위험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때가 오기 전, 부지런히 그릇을 키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 하나님께서는 우리 개개인을 면밀하게 면접보신다.

아침에 어머니께서 성경 공부를 하는 저를 보시며 “하나님께서 얼마나 예뻐하실까”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기쁘게 보신다면, 현실 속에서도 그에 맞는 길을 열어주실 수 있다고 믿습니다.

예전에 기도를 열심히 시작했을 무렵, 기도 중에 동창에게 10년만에 갑자기 연락이 온 적이 있습니다. 제가 꿈에 나타나 사업 이야기를 했고, 그 꿈이 너무 생생해서 연락했다고 했습니다.

또 며칠 뒤에도 기도 중에, 하브루타 성경공부 멤버였지만 개인적으로 한 번도 연락을 나눈 적 없는 K 원장님께 연락이 와서 비영리 조직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훗날 원장님께서는 저에게 왜 전화를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이런 경험들을 하나님의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일하실 때에는 사람의 마음에 생각을 주시기도 하고, 때로는 꿈이나 예상치 못한 만남을 통해 길을 열어주신다고 믿습니다.

반대로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을 때에도, 그것 역시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과정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하나님만 믿고 말씀을 따르며 실천하는 삶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사회적인 노력도 물론 필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하나님을 향한 마음과 태도가 바로 서야 한다고 믿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노력이 삶의 우선순위가 될 때, 하나님께서 사람의 생각과 상황과 시간을 통해 얼마든지 일하실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성경 공부를 한다고 해서 모든 일이 즉시 풀리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진심과 태도를 일정 기간 살피신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일종의 면접, 검증의 시간일 수 있습니다.

  1. 강태공의 때를 생각합니다

강태공은 오랜 시간 책을 읽고, 미끼도 없는 낚시를 하며 때를 기다렸습니다. 주변에서는 답답하게 보았지만, 결국 그는 왕에게 발탁되어 주나라 건국의 핵심 책사가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가까운 사람들조차 그 모습을 이해하지 못했고, 아내마저도 현실적인 답답함을 느껴 그의 곁을 떠났다고 전해집니다.

사람이 생각하는 시간과 하나님의 시간은 다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때가 오기 전 실력을 키워야 하고, 그 때를 맞이할 수 있도록 자신을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 지금 일을 하지 않아도 두렵지 않은 이유

년(태양의 주기), 월(달의 주기), 일(하루의 주기)은 자연의 주기입니다. 그러나 7일 중 하루를 쉬는 질서는 자연의 법칙이라기보다 오직 성경을 통해서만 주어진, 인간을 위한 법칙입니다. (7일의 개념은 역사 최초로 성경에만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전에 부동산 업계에서도 쉬는 날 없이 일하는 문화로 인해 병이 나거나 심지어 과로로 죽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협회 차원에서 주말에 쉬는 것을 정하자고 했습니다. 이후 과로로 죽는 현상이 사라졌다고 합니다.

저는 이것을 보면서, 일주일에 하루를 쉬라는 말씀은 단순한 종교적 형식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인간의 몸과 마음을 아시고 주신 생명의 질서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이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질서와 규칙을 주셨고, 우리는 그 질서 안에서 살아갈 때 더 온전해질 수 있습니다.

하루 일과도 마찬가지 입니다. 직장을 나가면 그나마 규칙적인 생활을 합니다.

문제는 일을 나가지 않을 때의 생활입니다.

보통 사람은 일을 나가지 않으면 육신적으로 편하게 지내고 싶은 마음이 생기기 쉽습니다. 그러다 보면 생활이 느슨해지고, 자신도 모르게 게으른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런 삶의 태도가 하나님께서 정하신 질서와 규칙에 어긋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 나아가, 그것이 죄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규칙 없이 게으르게 지내다 보면 가장 먼저 마음의 상태부터 무너지기 때문입니다. 기분이 가라앉고, 생각이 흐트러지고, 삶의 방향성도 약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매일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며, 규칙적이고 의미 있는 생활을 하는 것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삶의 태도라고 믿습니다.

단순히 부지런해 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시간과 몸과 마음을 바르게 관리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성경 공부는 하나님을 향한 일입니다. 비록 당장 돈을 버는 일은 아니지만, 더 큰 차원의 축복과 보상이 걸려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축복을 바라는 마음이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오직 하나님을 향하는 마음으로 말씀을 가까이하는 것입니다. 다만 처음에 성경 공부가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축복을 기대하는 마음을 하나의 동기로 삼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돈을 버는 일은 현실적으로 개인의 이익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 공부는 당장 눈에 보이는 현실적 이익이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을 향한 시간이고, 하나님 앞에 드리는 마음의 실천입니다.

게다가 아무도 알아주지 않을수록 오히려 더 귀한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에게 인정받기 위한 일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순수성이 드러나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성경 공부는 제게 다른 어떤 일보다도 가장 가치 있는 시간 투자이며, 가장 레버리지가 강력한 노력의 투자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시간이 삶 전체의 방향을 바꾸고, 결국 생각과 태도와 현실의 흐름까지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정리하자면,

  1. 시간을 하나님의 뜻 안에서 의미 있고 생산적으로 사용한다.
    (성경공부, 논문, 개인 수익시스템 준비 등등)
  2.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는 순수한 시간을 매일 실천한다.
    (참고로 일주일에 한 번 교회에 가는 이유는,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하나님을 기억하게 하기 위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거기서 그쳐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일주일에 하루 하나님을 기억하는 데서 멈추기보다, 그 마음과 태도를 평일의 삶으로 확장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결국에는 매일 하나님을 기억하고, 말씀 안에서 하루를 살아갈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저는 이것이 일주일에 하루 교회에 가는 중요한 목적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교회에 가는 시간은 그 하루로 끝나는 시간이 아니라, 나머지 6일의 삶 속에서도 하나님을 기억하게 하는 출발점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일주일에 하루 교회에 가는 사람과, 교회에 가지 못하더라도 매일 하나님을 기억하며 성경 공부를 하는 사람 중에서 하나님께서는 누구의 마음을 더 기쁘게 보실까요?

물론 교회에 가는 일도 귀하고 중요합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형식에만 머무르지 않고, 매일의 삶 속에서 하나님을 기억하고 말씀을 실천하려는 진심 어린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이유로 저는 지금의 시간에 대해 큰 걱정이나 두려움이 없습니다. 수익을 위한 준비도 함께하고 있지만, 그보다 먼저 하나님 앞에서 제 삶의 질서를 세우려 합니다.

그래서 매일이 설레고 감사한 시간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1.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

일에 대한 걱정이 있거나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한 분이 계시다면, 매일 1~2시간씩 꾸준히 성경 공부를 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중요한 것은 상황과 감정에 흔들리지 않고 지켜내는 것입니다. 걱정이 있어도 지키고, 일이 생겨도 지키는 것입니다.

그렇게 꾸준히 나아가다 보면 각 사람에게 맞는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고유한 경험이 주어질 것이라 믿습니다.